조류독감 치료제 카피약 국내생산 검토..식약청, 비상사태 대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스위스 로슈사가 독자 생산하고 있는 조류독감 치료용 항(抗)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카피약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타미플루는 지금까지 나온 항바이러스제 가운데 조류독감에 가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로슈사의 생산능력이 연간 1000만명 분에 불과해 세계 각국이 로슈에 독자 생산 포기를 요청하고 있다.
식약청은 최근 한국제약협회,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벤처기업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타미플루의 카피약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있는지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가 긴급 사태나 극도의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허권자의 동의없이 특허를 이용할 수 있는 '강제 실시권'을 발동할 수 있다"며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언제든지 카피약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타미플루 카피약을 개발하고 있는 의약품 원료 생산업체 에스텍파마의 김재철 대표는 "식약청이 요청할 경우 내년 2~3월께 카피약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수요는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