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동반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펀드인 이른바 '친디아(Chindia·중국+인도) 펀드'의 단기수익률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인도에 투자하는 'HSBC GIF 인디안'펀드는 지난 17일 현재 1주일 수익률이 -4.82%를 나타냈다.


또다른 인도펀드인 '피델리티 인디아 포커스' 펀드도 최근 1주일새 4.21%의 수익률을 까먹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130여개 해외펀드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이라고 한국펀드평가는 설명했다.


중국펀드도 단기수익률이 저조했다.


'HSBC GIF 차이나'와 '피델리티 그레이터 차이나' 등 중국펀드 수익률은 최근 1주일새 -2.73~2.9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0.6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친디아펀드 수익률이 단기 급락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로 세계 증시가 동반 조정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인도의 센섹스지수의 경우 지난 5일 8821.84로 고점을 기록한 뒤 17일 8303.25로 보름새 5.8% 떨어졌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의 경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5.2배로 한국(9.1배) 대만(12.4배) 등 웬만한 아시아 국가보다는 높고 미국(15.2배)과 비슷한 상태"라며 "인도 증시는 이제 결코 저평가돼 있지 않은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펀드는 어디까지나 분산투자 대상으로 봐야지 '몰빵' 투자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며 "해외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투자비중을 전체 금융자산의 10% 이내로 유지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