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에버랜드 실무진 이번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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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사건과 관련해 당시 삼성직원들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반부터 당시 관련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지난 96년 전환사채 발행 당시 에버랜드에서 근무했던 실무자들과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 관계자들을 우선 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특히 당시 삼성 비서실 이사였던 김모씨가 전환사채 발행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재용 상무 등 이건희 회장의 4남매에 대한 계좌추적과 법원의 판결문 분석 작업 등을 토대로 소환 순서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삼성 비서실이 처음부터 에버랜드와 함께 주주들의 실권을 유도한 뒤 이를 이재용씨 남매에게 배정하도록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삼성이 최근 사태를 풀어갈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집니다.
검찰 조사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이건희 회장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본부장이 출국금지 일시 해제를 받고 나갔던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한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라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삼성이 풀어야할 문제들의 복잡성을 감안할때 당장 내놓을 해법은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됩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배정 사건도 삼성의 의지와는 별개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총수의 결단만으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는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본부장과 이회장의 이번 만남에서 삼성이 처한 현안에 대해 속깊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