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부동산대책 이후 증권사에 개설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위탁계좌와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활동계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위탁계좌 수는 지난 8월 말 1852만개에서 이달 14일 현재 1974만개로 122만개 증가했다.


또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활동계좌 수는 이 기간 692만개에서 719만개로 27만개 늘어났다.


이 기간 영업일 수가 30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활동계좌 수는 하루 평균 9000개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10월 들어 활동계좌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어 9거래일 만에 30만개나 급증하면서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0만개를 웃돌고 있다


위탁계좌와 활동계좌 수가 나란히 증가한 것은 주식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실제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증시 호황에서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투자 활동을 재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도별 활동계좌 수는 지난 2000년 말 867만개에서 2001년 말 838만개,2002년 말 801만개,2003년 말 727만개,2004년 말 663만개 등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