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ETI는 지난 7월29일 상장된 코스닥 새내기 업체다. LCD-TV에 주로 사용되는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제조한다. 전체 매출액의 90%가 LG필립스LCD 납품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금호전기 등이 경쟁관계다. 세계 CCFL시장 점유율은 6%로 4위권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LG필립스LCD라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LCD-TV 시장 확대에 따른 CCFL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CCFL 사용량이 많은 LCD-TV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 CCFL 시장도 당분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CCFL 산업은 공정상 진입장벽이 두터워 우리ETI를 포함,세계적으로 9개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시장확대에 맞춰 기업공개를 통해 얻은 320억원의 공모자금을 신규라인 증설에 투자,2006년 초까지 CCFL 라인을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금호전기와 외형에서 비슷한 규모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우리ETI가 최소 향후 2∼3년간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당장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98.8%,191.2% 급증한 875억원,2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는 공모가(주당 8000원)의 두배 수준으로 올라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CCFL이 미래 LCD용 광원인 LED로 대체될 가능성은 장기적 리스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신제품 개발이 장기적인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