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알수록 편리한 '사이버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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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네티즌들은 2개 이상의 이메일을 이용하며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다.
어떤 계정은 친구 가족 등 사적인 대상과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또 다른 계정은 회사 일이나 동료 업계 사람 등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그러나 각 이메일별 서비스 특성을 파악해 그 특성에 맞게 용도를 구분해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는 이메일 서비스마다 각각의 특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때문이다.
이메일을 제대로 알고 잘 골라 쓴다면 보다 편리하고 유용하게 즐길 수 있다.
◆용량 제한없다
이메일 저장용량이 기가바이트급이라는 얘기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여러 업체들이 기가바이트급 대용량 메일 서비스를 선보였고 일부는 아예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이 제공하는 '무제한메일'은 이름 그대로 저장용량이 무제한인 데다 첨부파일 용량도 2GB까지 지원한다.
편지함 저장공간 부족으로 메일 수신이 거부되는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멀티미디어 파일도 거뜬히 주고 받을 수 있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도 '무한메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용량 무제한은 아니지만 대용량을 지원하는 메일 서비스로는 파란닷컴(www.paran.com)과 야후코리아(kr.yahoo.com)가 있다.
각각 1GB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다만 이들 무제한 또는 대용량 메일 서비스들은 대부분 1주일 이내에 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등의 이용 규정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리까지'척척'
카드결제 청구서,휴대폰 요금 청구서,각종 지로 용지 고지서 등이 월말이면 우편함에 수북하게 쌓였다.
요즘은 이런 것들이 이메일 편지함에 쌓여가고 있다.
다른 메일들과 뒤섞여 있거나 자칫 스팸메일로 분류되기라도 하면 중요한 메일을 놓쳐버릴 수도 있다.
다음 한메일은 '청구서함' 기능이 있어 자칫 사라질 수도 있는 청구서,고지서 메일 등을 한눈에 표시해 준다.
월별 및 업체별로 원하는 메일만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도 제공한다.
또 자신이 가입한 카페가 보낸 메일들만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카페편지함' 기능도 있다.
파란닷컴 메일도 쇼핑메일,고지서메일,뉴스메일 등으로 구분해 편지함을 설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 메일 확인과 파일검색도
메신저 사용자들은 메신저와 연동되는 이메일을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메신저에 로그인만 돼있으면 클릭 한번으로 언제든 메일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새로운 메일이 도착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MSN 핫메일(www.hotmail.com)의 경우 메일함에서 바로 MSN 메신저에 접속할 수도 있다.
MSN 메신저나 네이트온 등 주요 메신저들은 대부분 이메일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이메일 SMS 알림'서비스도 성격이 급한 메일 사용자에겐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 중 하나.
대부분의 이메일들이 월 900원 정도의 이용료를 받고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란닷컴의 메일은 메일 제목,본문 내용은 물론 첨부파일까지도 검색이 가능하다.
이 밖에 한 글자만 쳐도 전에 보냈던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주소록 자동완성' 기능이나 '영문 스팸메일 필터링' 등도 최근의 이메일 서비스들이 공통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김철균 하나로드림 대표는 "이메일은 인터넷 생활의 인프라와 같다"며 "서비스별 특성을 꼼꼼히 따져서 선택하고 숨은 기능까지 활용한다면 한결 업그레이드된 인터넷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