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왜 갑니까" ‥ 과학 영재학교 전원 이공계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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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개교,지능지수(IQ) 140 이상 학생들이 입학한 한국과학영재학교 3학년생의 84.7%가 연구중심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진학한다.
나머지 학생들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의대나 치대를 선택하지 않고 이공계 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 문정오 교장은 16일 최초 배출 학생 138명 중 84.7%인 117명이 KAIST에 합격했으며 포항공대 15명,연세대 3명,MIT 등 해외 명문대에 3명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 고교에서 KAIST에 100명 이상 진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17명은 KAIST의 학부과정 정원 750명의 15.6%에 이른다.
장순흥 KAIST 기획처장은 "국내 최고 영재들이 연구중심 대학인 KAIST로 대거 진학한 것은 최근 이공계 기피에 따른 위기 상황을 말끔히 해소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래 이공계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