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세인 베트남의 한 소녀에게서 발견된 인간에 대한 전염성을 가진 H5NI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미국을 포함한 12개국 이상의 관련약품에 대해 내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구원들의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은 결과가 전혀 예기치 못한 것은 아니나 이 약품내성 바이러스가 보다 광범위하게 퍼지고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전파될 전염성을 갖출 경우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타미플루' 제약은 효용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이래 약품에 내성을 갖춘 H5NI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발견된 첫 사례이다.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바이러스 예방 및 국립 전염병학 연구소와 15개 국제조류독감 조사단이 공동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다음 주 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문제의 베트남 소녀는 지난 2월 조류독감 증세를 보인 오빠를 간병하다 자신도 감염됐으며 처음에는 타미플루 소량을 복용했으나 별 차도가 없어 다량을 복용한 뒤에야 목숨을 구했다. H5N1형 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 60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