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업이 순조롭습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 팀장은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본사 기준으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해외 부문의 성적표를 합산하면 4%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생활가전도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수익을 못낸 것이지,다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4분기 전망과 관련해 낸드 플래시메모리 사업이 기록적인 수익에 도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얼마 전 애플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아이팟 나노가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낸드 플래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입니다. 4분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멀티레벨셀(MLC)' 공정을 25%까지 확대 적용해 수익력을 더욱 높여 나갈 생각입니다." 주 팀장은 또 일본 소니와 LCD 분야의 추가 투자 확대 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예를 들어 7-1라인을 공동 투자해 증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 역시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