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 지분을 매각 추진했던 세청화학 등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쌍용화재의 대주주인 세청화학은 오늘(14일)까지 호누아펀드에 지분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쌍용화재 관계자는 "현재 양인집 대표이사 사장이 휴가 상태"라며 "호누아 펀드에 매각은 보험업법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지분 매각시점인 오늘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태"라며 "이로 인해 지분 매각후 임시주총 개최일도 11월 27일로 연기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창복 세청화학 회장을 통해 지분 매각을 문의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매각에 관해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청화학측도 "현재까지 쌍용화재 지분 매각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더이상 진행사항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쌍용화재가 매각을 추진하는 호누아 펀드는 호룰룰루 본사와 홍콩에 지점(브랜치)가 있다"며 "현재 매각은 금융당국의 규정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후 지분 매각을 추진했던 쌍용화재 대주주측의 입장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각 지연에 따른 내홍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 달 경영권 분쟁여파로 인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쌍용화재는 11월 15일까지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과 인력.조직 운용의 개선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결국 경영개선권고 등의 영향에 따라 매각이 불발됐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특히 지난 10월 7일과 10일 매각을 추진했던 지분 가운데 세청화확은 16만주, 풍국산업은 24만주 등 총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일부를 매각 처분했습니다. 세청화학 등 대주주측의 해외 지분 매각이 사실상 결렬된 게 아니냐라는 시각이 제기되는 가운데, 쌍용화재는 다음 임시주총도 또 한차례 연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