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에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초 은행권에 관련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은행 담당자 회의를 소집,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예상 손실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제도'에 차질 없이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양성용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제도 변경에 임박해 급하게 충당금을 쌓을 경우 은행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미리 충당금을 적립해 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건전성 등급(고정 회수의문 등)에 대한 적립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당금 부담이 늘어난다고 해서 개별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높아진다든가 대출한도가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상손실률이란 은행의 과거 경험손실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손실까지 반영한 손실비율을 말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