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서울 수도권에서는 지상은 물론 지하철에서도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KBS 등 일부 지상파DMB 사업자는 오는 12월 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나 지하중계망 구축이 내년 6월에 끝나 하반기에 들어서야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6개 수도권 지상파DMB 사업자 모임인 지상파DMB 특별위원회는 총 300억원을 들여 내년 6월 말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DMB 지하중계망을 구축하고 앞으로 개통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에도 중계망을 깔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상파DMB 특위는 이달 말께 지하망 구축 사업자를 선정,내년 1월 말까지 서울 지하철 5~8호선 구간에 중계망을 깔고 1~4호선 구간은 6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망 구축 사업에는 LGCNS 쏠리테크 데이콤 포스데이타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망 구축 재원은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포스텔 등이 5년간 판매수익의 일부(대당 3000원)를 내놓아 조성키로 했다. 특위는 재원 지원 대가로 단말기 업체에 지상파DMB 공동 브랜드 사용권을 주고 채널별로 협찬광고를 내주기로 했다.


특위는 5년간 지상파DMB폰 등 단말기 10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또 12월까지 관악산 송신소 외에 남산과 용문산에 기간송신소를 설치해 수도권 가시청 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지상파DMB는 월 1만3000원을 내야 하는 위성DMB와 달리 단말기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이동방송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위성DMB와 달리 지상파DMB는 5개 권역별로 사업자가 선정된다. 수도권 6개 사업자는 KBS,MBC,SBS,한국DMB,YTNDMB,KMMB 등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