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세계 화상(華商) 대회] 국가 규제 줄여 기업가 정신 독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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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중소기업이 글로벌시대에 '국경없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국가 수준 뿐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에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1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세계화상대회 명사강연'에서 '국경없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without borders)'이란 제목의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세계 4대 경제권으로 성장한 중국경제와 화상네트워크에 OECD는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계 기업인을 직접 만나 도전과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존스턴 사무총장은 "유럽연합에서 현재 2300만개 중소기업(근로자수 250인 이하)이 활동 중이며 이들 기업이 민간고용의 66%를 담당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기업활동에 대한 정치부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처럼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시장이 글로벌화되고 정보중심 사회로 전환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경제활동을 넓혀가야 하지만 시장 접근성 부족,비우호적인 기업환경 등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존스턴 사무총장은 특히 실패한 기업인에 대한 관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정이나 잘못된 행동에 의해 실패한 것이 아닌 기업인에 대해서는 죄인 취급하지 말고 재기를 격려하는 기업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화교 경제권이 급격히 성장하는 데 중국계 중소기업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의 접근을 방해하는 규제와 장애물이 줄어들게 되면 화상은 훨씬 더 크게 성장하고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