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 휴림바이오셀은 기존 방법보다 효율적으로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분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도파민이란 사람의 기분, 쾌감, 몸의 움직임, 의욕, 학습과 기억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신호 전달물질로 도파민 결핍은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림바이오셀은 출산 후 버려지던 적출물 중 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후 자체 개발한 특수 분화용 배지로 분화를 유도해 도파민성 신경세포 분화에 성공했으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얻는 기술을 새로 개발한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석준 휴림바이오셀 부사장은 “분화해낸 신경세포는 원래 소유자뿐 아니라 조직적합성 항원(HLA)만 맞으면 다른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줄기세포은행에서 자신에게 맞는 세포를 찾아 세포치료제의 재료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 기술을 발전시켜 지방조직에서도 줄기세포를 추출 신경세포로 분화해 뇌졸중, 파킨슨 병 등 뇌혈관계 질환 세포치료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고 유 부사장은 덧붙였습니다. 휴림바이오셀은 이번 기술 개발 때 사용한 ‘특수 분화용 배지를 이용한 신경세포 분화 방법’을 조만간 특허 출원할 예정입니다. 배지란 미생물 세포 등이 자랄 수 있는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이번 특허에선 분리해낸 줄기세포를 도파민성 신경세포로 변화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준 환경을 의미한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원택 휴림바이오셀 대표는 “고령화 사회 속에 퇴행성 뇌질환 시장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이번 신경세포 분화 기술이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5년 후에 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되면 뇌질환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이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