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53
수정2006.04.03 05:55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년 1월 사퇴키로 함에 따라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지에 노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위원장 후보로는 온건파인 국민파에서 오길성 수석부위원장과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강경파에선 중앙파의 양경규 공공연맹위원장,현장파의 유덕상 전 수석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온건파의 오길성 부위원장과 강경파의 양경규 위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오 부위원장은 성남제화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으로 한때 민주노총의 전신이었던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사무총장과 화학섬유노련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판에서의 투쟁경력을 갖고 있다.
양 위원장도 투쟁경력에다 범좌파 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이수호 위원장에게 패한 유덕상 전 부위원장이 또다시 출사표를 던질 경우 강경파 내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의 위원장 선거는 800여명의 대의원이 간접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는 노사정위 복귀와 도덕성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투쟁 방식도 선거 전의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강경투쟁이나 대화 중 어느 한쪽만을 고집하면 폭넓은 지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양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