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PB상품에서 '푸른 바다' 찾는다 롯데백화점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PB(자체상표)상품 특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PB상품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PB란 상품의 기획 생산부터 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유통업체가 책임지는 브랜드이다. 롯데는 2002년 입점한 영캐주얼 여성의류 '타스타스'를 시작으로 남성복·식품·가정 부문까지 PB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스타스'는 원래 일본 마루이백화점의 PB 상품으로 일본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이 직매입해 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일본과 합작사를 설립,일본의 캐주얼 의류 '유니클로'를 PB 브랜드로 선보였다. 유니클로를 담당하고 있는 이희철 바이어는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전략적으로 매달 특화된 소재를 선보이는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9월초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선보인 유니클로 매장의 한달간 매출은 7억원을 웃돌았다. 2003년부터는 남성 드레스 셔츠 부분에 PB 상품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롯데 오리지날 셔츠'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들어서는 '헤르본'이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행사상품으로 선보이다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장을 갖추고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배우진 바이어는 "헤르본은 롯데백화점이 원사생산부터 재고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어 중간 유통 과정이 없다"면서 "저렴하게 팔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개설한 이탈리아 직수입 남성 편집매장 '라비앳(LaviAt)'은 20-30대의 남성 패션 상의를 중심으로 패션시계,지갑,캐주얼 벨트,목걸이, 반지,커프스 버튼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팔고 있다. '라비앳'의 경우 바이어가 이탈리아로 직접 가서 상품을 고르고 직매입해 들여온다. 현재 본점의 13평짜리 매장에서 월 평균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통 20평이 넘는 다른 패션매장의 한달 매출과 맞먹는 실적이다. 롯데백화점은 PB와 별도로 NPB(National Private Brand) 브랜드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NPB는 상품생산이나 재고관리를 브랜드 제조업체가 맡는다는 점에서 PB와 구별된다. 같은 점은 특정 백화점에서만 파는 단독 상품이란 점이다. 롯데백화점의 NPB 유치의 시작은 2001년 2월 '에고이스트'에서 비롯된다. 에고이스트는 원래 일본 브랜드로 본점의 경우 월평균 1억8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