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기준금리를 현행 2%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ECB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지난 2003년부터 2년 이상 2%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동결했다.ECB는 일부 회원국 정부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3년 6월 이후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트리셰 총재는 "물가 불안 움직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지표들은 물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물가 상승률을 2% 한참 위로 끌어올려 놓았으며 단기적으로 이런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유가가 큰 폭으로 후퇴할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