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커스 시간입니다. 8.31대책이후 주택시장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정을 넘어 침체 분위기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 인 것 같은데요. 규제가 가해지는 지역 분양시장은 침체되고 규제가 덜한 지역은 별영향이 없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분양시장 상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유니에셋 김광석팀장 나오셨습니다. 8.31 대책이후 재건축 시장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분양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가을 분양성수기임에도 신규 공급물량 크게 줄고 있습니다. 8.31 대책이 효력이 주택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분양을 미루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S-1) 서울 등 수도권 공급 물량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서울 9차 동시분양에는 400여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칠 전망입니다. (S-2) 대책 전후로 공급이 됐던 부산, 대구, 울산 등 광역시 같은 경우 저조한 계약률 때문에 고심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형건설업체가 대구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마저 낮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업계에서는 분양시장의 냉각이 현실로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도 침체가 뚜렷한 것 같은데요. 업계에서는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2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주택담보대출 제한, 고가주택에 대한 과세강화 등의 조치로 투기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지난해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주택이 공급이 크게 늘었는데 수요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기지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기준이 개인에서 세대로 강화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족을 위해 집을 마련해두려는 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그러니까 비투기과열지구는 대책의 영향이 덜하다면서요. 가수요 의존도가 높은 광역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실수요층이 많은 지방의 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말 일제히 문을 연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의 신동아파밀리에 1만여명이, 경남 진해시 자은동의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에는 6천여명의 내방객들이 몰렸다고 밝혔습니다. (S-3) 이곳들의 공통점은 호재는 있는데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는 곳입니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는, 다시 말해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에 대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 같은데요. 올 4분기 공급물량이 많다죠. 올 4분기(10~12월)에 총 50곳 2만9,939가구 중 2만7,947가구가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1) 지역별로는 경남지역이 10곳 6,891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 8곳 6,544가구, 강원 11곳 5,012가구, 전북 9곳 4,268가구, 전남 3,579가구 순입니다. 2004년 하반기에 3,800여가구를 공급했던 충남지역은 2,758가구로 물량이 다소 줄었습니다. 이 중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7곳 9,464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물량이 가장 많은 영남권 주요공급 물량을 소개해 주시죠. 영남권에서는 비교적 개발열기가 뜨거우면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김해와 진해지역의 분양 물량을 눈여겨볼 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CG-2) 월드건설은 경남 진해시 자은동에 짓는 '월드메르디앙' 358가구의 청약접수를 다음주부터 받는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안민터널을 이용하여 창원과 마산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국도2호선, 25호선 산업도로와 인접해 있고, 마산 등 남서부 경남지역으로 연계되는 마창대교 개통도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단지 뒷편으로 웅산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림건설은 경남 진해시 이동 옛 동방유량 부지에서 33~68평형 1,158가구를 10월에 분양예정입니다. 동부초, 진해중앙고, 세화여고 등의 학교시설과 롯데마트, 경화시장, 연세병원, 순천향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장복산이 인접해 주변이 쾌적하고, 바다(진해만)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김해에서는 GS건설이 진영지구에서 10월에 31~36평형 977가구, 쌍용건설이 장유면에서 29~52평형 689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돼 있습니다. 강원권과 호남권에 주요공급 물량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강원지역은 경춘선과 중앙선 복선전철,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기업도시 선정 등 많은 개발 호재를 갖고 있고, 전남과 전북, 경북 지역 등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택지개발지구 또는 상권이 발달한 도시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많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G-3) -강원권에서는 춘천, 강릉, 원주, 동해 등 비교적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각 업체들의 분양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금호건설이 동해시 천곡동에 짓는 '금호어울림' 189가구의 청약접수를 지난 4일부터 받고 있고요. 10월말에 유진기업이 춘천시 온의동에서 34~36평형 233가구, 11월에 현대산업개발이 원주시 단구동에서 24~66평형 1,451가구, 벽산건설이 원주시 개운동에서 33~58평형 787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CG-4) -호남권에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해남·영암의 인근지역인 목포와 무안군 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신동아건설은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 '신동아파밀리에' 33평형 750가구의 공급 중이고요. 신안건설도 목포시 용해동에서 '신안인스빌' 은 32~48평형 1,472가구 중 600가구를 10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지역에 청약을 염두에 둔 예비 청약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S-4)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지역은 분양권 전매가 허용돼서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목적으로만 접근한다면 나중에 되팔지 못하는 분양가도 못건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지역의 주거수요가 있는지, 호재가 있는 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내가 살집이라고 생각하는 청약을 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