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42
수정2006.04.03 05:43
인터넷 장터 사이트인 G마켓(www.gmarket.co.kr) 고객 박태영씨.그는 이 사이트에서 특정 상품을 사용한 후 추천 글을 써준 고객들에게 해당 상품 매출의 일정비율을 돌려주는 '쇼핑지식거래소' 제도를 활용해 용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추천한 상품의 매출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30만원가량을 벌고 있다.
박씨의 최근 히트작은 '여드름,부위별 집중 케어 노하우'.박씨는 이 글을 통해 각질제거 제품,클렌징 제품 등을 추천해 주고 20여일 만에 2만원가량의 G캐시를 받았다.
G캐시는 상품을 살 수 있고 현금과 교환할 수도 있는 G마켓의 사이버머니다.
쇼핑몰 교육업체 등 입소문에 민감한 온라인업체들이 상품을 써본 경험을 담은 쇼핑 후기를 올리는 '스몰마우스(small mouth)'를 유치하기 위해 사이버머니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몰마우스란 인터넷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문가 평가집단을 '빅마우스(Big mouth)'라고 부른 것에 빗대 개인적인 쇼핑 및 상품사용 경험담을 사이트에 올리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
G마켓은 지난 8월부터 쇼핑지식거래소 코너를 마련하고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상품추천 후기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추천을 많이 받은 상품은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다.
한번에 3~5개가량의 상품을 추천받는데 해당 상품 매출의 1%에 달하는 사이버머니를 인센티브로 준다.
온라인교육업체인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도 '성적향상수기'와 '공부노하우'게시판에 글을 올린 후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일정 횟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 문화상품권 사이버머니 등을 주고 있다.
이투스(www.etoos.com)는 △강의내용 만족도 △강의속도와 분량 △교재 자료의 질 △강사 피드백 만족도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학생들의 평가를 받고 그 대가로 사이버머니를 준다.
요건을 갖춘 평가글 1개당 사이버머니 500포인트(현금 500원과 동일)를 준다.
두산에듀클럽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고객 게시판을 다투어 강화하는 것은 작은 비용으로 큰 매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스몰마우스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이버머니만을 노리고 추천평가를 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기 때문에 쇼핑객들은 상품구매 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