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의 경영실적이 지난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투자잔액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해외 현지법인 1023개사를 대상으로 경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648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20억30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03년까지는 투자잔액 1000만달러 이상인 300여개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해왔다. 이들 300여개 현지법인의 실적만 보면 1998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02년 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며 2003년 4억3000만달러,작년에는 20억9000만달러로 흑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현지법인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또 해외 현지법인 앞으로 이뤄진 총수출액은 581억4000만달러,총수입액은 257억9000만달러로 323억5000만달러의 무역 흑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