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장비 전문회사인 트라이너스(대표 홍세영)가 미국의 경찰차량에 장착되는 디지털 인카비디오 시스템을 대량 납품한다. 트라이너스는 아이엘코 세이프티비전 등 미국 내 주요 보안장비 업체와 총 500만달러 상당의 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경찰 차량에 장착되는 인카비디오시스템은 차량의 운행 및 순찰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일정 기간 백업센터에 보관함으로써 범죄를 예방하고 증거 확보와 경찰관 업무수행을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 제품은 차량 앞뒤의 상황을 녹화해 이를 유무선으로 본부에 전송할 수 있다. 또 차량 안팎 온도와 전압 브레이크 사이렌 등의 작동상황 등이 실시간 기록되는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음주측정기 속도측정기 GPS 무선전화중계 줌카메라 등 모든 장비를 연결해 운용할 수 있다. 홍세영 대표는 "9.11 테러 사태 이후 인카비디오시스템의 장착이 법제화돼 오는 2008년까지 70만대에 이르는 미국 경찰차에 이 시스템을 장착해야 되기 때문에 추가 대량 주문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카메라와 무선 마이크를 생산해 미국의 완성품 업체에 납품해오다 지난 2003년 아날로그 방식의 인카비디오시스템을 개발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