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CEO] 엘오티베큠 오흥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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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되는 반도체용 건식 진공펌프 전문 기업 엘오티베큠.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진공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진공펌프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장비입니다.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던 이 시장에서 엘오티베큠은 2002년 설립돼 짧은 시간 고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오흥식 사장은 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독일 회사 라이볼트베큠의 구조조정 단계에서 사재를 털어 건식 진공펌프 사업부를 인수해 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인터뷰) 오흥식 사장 / 엘오티베큠
"(라이볼트베큠이) 2001년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하던 중 이 사업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제가 라이볼트베큠에 근무하는 종업원으로써 매니지먼트 바이아웃(경영자 인수) 과정으로 이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10년간 라이볼트베큠을 다니며 쌓아왔던 높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기꺼이 원천기술을 엘오티베큠에 이전해 주었고 영업도 지원해 줬다고 오 사장은 설명합니다.
이런 것이 밑바탕이 돼 엘오티베큠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외국계 회사들이 휩쓸고 있던 반도체용 진공 펌프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엘오티베큠은 지난해 333억원의 매출에 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국내 반도체용 진공펌프 시장에서 2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 이미 230억원의 매출에 4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올 전체 목표인 403억원의 매출과 57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매출의 90% 가까이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상황이어서 이것은 회사에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 사장은 사업분야 확장과 해외 시장 개척으로 향후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오흥식 사장 / 엘오티베큠
"현재는 물론 매출의 100%가 반도체 쪽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저희가 신규 개발한 제품을 이용해서 LCD 시장에 진출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시장 1위를 달성해서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만 중국 등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 중이어서 3년 정도 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대폭 늘어나 국내와 해외의 비중이 50:50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오 사장은 이번에 IPO를 통해 새로운 회사로 태어나게 되면 신용도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진공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털어 놨습니다.
인터뷰) 오흥식 사장 / 엘오티베큠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가 퍼블릭 컴퍼니가 됨으로써 저희가 거래하는 회사들과의 신뢰도를 많이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수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위 세계 초일류 진공 전문 기업으로 가는 과정은 그리 멀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욱 확대되고 있는 반도체와 LCD 장비 분야에서 시장을 더욱 넓혀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보이고 있는 오흥식 사장.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엘오티베큠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