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재가 메리츠화재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제2창업을 선언했다. 원명수 메리츠화재 사장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양화재는 업계 5위 자리에 장기간 머물러온 데다 대외적으로 보수적 이지미와 낮은 인지도로 회사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제2창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22년 국내 첫 손보사로 출범(당시 조선화재해상보험)한 메리츠화재는 1950년 동양화재로 개명한 뒤 다시 55년 만에 CI를 변경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서울 여의도 사옥을 오는 7일 강남 역삼동으로 옮기고 CI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또 새로운 브랜드로 '준비된 보험사'란 뜻의 '레디(Ready)'를 사용하기로 했다. 원 사장은 "메리츠화재를 금융그룹으로 육성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둘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생명보험,은행 등 타 금융권으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지만 당장 인수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화에 대응해 민영의료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은 물론 환경배상책임보험,날씨보험,주가지수 연동보험,소득보상보험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밀어내기식 영업이 아니라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판매 전략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