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들이 이미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세 대결에 치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정책을 앞세운 독자적인 ‘트레이드 마크’만들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청계천 복원이 기폭제가 됐다.정치가 부각된 그간의 대선과는 달리 민생 경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밑바닥에 깔려있다.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한나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근혜 대표 간의 지지율 제고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청계천 물길이 열리면서 복원 사업을 주도한 이 시장이 부쩍 뜨면서 지지율 경쟁에서 박 대표를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시장측은 강한 추진력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청계천 사업,뉴타운,교통체계 정비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한 게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업들을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분산한 것도 꾸준한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당 내에선 이 같은 '눈에 띄는' 실적들이 그의 대권가도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경부운하 건설'이라는 새로운 공약을 내걸었다. 박 대표측은 일단 이 시장의 '청계천 효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약발'이 떨어질 것이란 얘기다. 대신 박 대표에겐 '10·26 재선거 특수' 기회가 남아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총선과 이후의 재보선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한 측근은 "선거가 시작되면 박 대표의 지지율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지방선거가 박 대표 체제에서 실시된다는 점도 그에겐 긍정적이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외자유치 등을 실적으로 꼽으면서 경제 챙기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