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한강 아리랑 등 구조조정기금들이 청산을 앞두고 보유 주식 일제 매각에 나서 해당 종목의 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구조조정기금이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모두 9개에 달한다.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이 거래소 기업인 한솔홈데코(27.68%) 한샘(15.18%) 대창공업(8.70%),코스닥 기업인 쌈지(26.27%) 뉴인텍(9.89%) 삼진엘앤디(6.75%) 등 6개로 가장 많다. 또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은 코스닥 기업인 우리별텔레콤(15.81%) 삼진엘앤디(15.74%) 모아텍(13.10%) 등 3개,한강구조조정기금은 코스닥 기업인 심텍(9.52%) 1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구조조정기금은 이미 작년 9월 말 존립 기간이 만료돼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도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이 보유 중이던 태평양제약 지분 12.25%와 제이엠아이 지분 11.73%를 전량 매각했으며 한강구조조정기금은 대원제약터보테크 등을,무궁화구조조정기금은 대현 등을 모두 처분했다. 이에 따라 충격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기업도 나오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이 보유한 27.68%의 지분 가운데 5.53%(320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한 뒤 이달 21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