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한판 어때?"


코믹대전 게임 '싸워'를 만든 나코인터랙티브 강도희 개발팀장의 제작 의도는 이 한마디에 모두 들어 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이 이처럼 편하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한 것.짧은 휴식 시간에도 친구나 동료들과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이 때문에 게임의 캐릭터부터 게임 방식,이름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하고 익히기 쉽도록 배려했다.


'싸워'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귀여운 앤,터프한 가이,코믹한 탐,섹시한 메이 등 신선하고 엽기적인 성격의 캐릭터들이 게임의 분위기를 이끈다.


강 팀장은 "다양하고 세밀하게 설정된 캐릭터를 1인칭뿐만 아니라 3인칭 시점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며 "또 아기자기한 갖가지 아이템들을 플레이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아바타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한판에 걸리는 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서 부담이 없고 조작도 단순하다.


초보자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셈.게임 고수들에겐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비행기 탱크 혼비차량 등 다양한 전투용 장비들을 동원했고 특수 아이템 박스를 만들어 흥미를 높였다.


강 팀장은 "'싸워'는 스무 살을 전후한 게임 이용 핵심층을 타깃으로 했다"고 말한다.


게임을 많이 하는 스무 살 안팎 세대들 중 게임이 부담스럽거나 익히기 어렵다는 이유로 멀리하는 사람들을 노린 것이다.


강 팀장은 전투 게임에 관심이 많다.


때문에 다음 작품도 군대나 전투와 관련된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 차례에 걸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거친 '싸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주에서 열린 '전주 컴퓨터게임 엑스포 2005'에서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싸워'는 이달 중순께 공개 시범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을 만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