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농장에서 일했던 흑인 직원을 폭행한 뒤 사자 보호구역에 던져 넣은 남아공의 백인 농장주에게 30일 종신형이 선고됐다. 남아공 동북부에 위치한 림포포주(州) 팔라보르와 순회법원에서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농장주인 마크 스콧-크로슬리(37)에게는 무기징역이, 그의 직원이자 공범인 사이먼 마테불라(43.흑인)에게는 15년형이 각각 선고됐다. 마테불라 형기 가운데 3년은 5년간 집행이 유예됐다. 스콧-크로슬리는 지난 2004년 1월 크루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에 찾아온 적 직원 넬슨 치살레를 폭행, 결박한 뒤 부근 백사자 보호구역에 던져넣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치살레가 '사잣밥'이 되기전 숨이 끊겼는지 여부는 재판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람을 사자먹이로 던져넣었다는 잔인성 때문에 남아공에서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아왔다. 치살레 시신은 이후 사자보호구역에서 유골과 갈가리 찢겨진 옷들만 발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잔인한 행위는 중형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고 현지 통신 사파(SAPA)는 전했다. 남아공은 지난 96년 사형을 폐지한 바 있다. 한편 스콧-크로슬리측은 항소할 의사를 밝혔으며 그는 이날 공판에 앞서 옥중 결혼식을 올렸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