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청계천] 서울 도심 '문화 오아시스'가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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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만에 복원된 청계천 개통을 기념해 1일부터 서울광장과 청계천변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청계천 축제는 1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새물맞이' 행사부터 본격 시작된다.
대취타의 나팔소리에 맞춰 물 수호군,취타대 등이 전국 8도의 강과 못 10곳에서 가져온 물을 담은 항아리와 함께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광장으로 행진한다.
이들이 청계광장에 도착하면 선녀들이 무대에 올라 청계천의 물길을 연다.
이어 시민대표들이 전국 8도에서 채수돼온 물을 통수 항아리에 담은 뒤 오색 갈래천을 당겨 청계천에 붓는다.
이 행사는 죽어가는 청계천을 살리고 잃어버렸던 땅의 정기를 되찾아 물길을 따라 삶을 이어온 한국의 맥을 잇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행사 후에는 가수 보아와 김건모,소프라노 조수미의 축하공연이 축제의 열기를 높인다.
청계천변에서는 11월 중순까지 거리예술가들이 록음악 마술 애크로배트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아마추어,준(準)아마추어 36개팀이 참여해 클래식 연주에서부터 전통 탈춤까지 각양각색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계천 물길을 따라 전통문화 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2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는 궁중의상 패션쇼와 국악한마당이 열리고,경복궁과 경희궁에서는 조선시대 문과 및 무과시험을 재현하는 '조선시대 과거제 재현 행사'가 진행된다.
3일 청계천 주변에서는 다리밟기 연등띄우기 등 과거 이 일대에서 행해졌던 줄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청계광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와 줄넘기 고무줄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3일까지 구간별로 교통통제가 시행돼 시내버스도 우회운행한다.
특히 청계천로와 태평로 무교동길 등은 행사별 구간별로 임시 통제된다.
한편 서울시는 3일간의 축제기간중 많은 인파가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가 끝나는 1일 밤 9시부터 3일 자정까지 청계광장∼삼일교(청계2가 한화빌딩 앞) 구간의 청계천변 산책로를 일방통행 구간으로 운영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