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방문에 앞선 팬서비스인가.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CC(파72·길이 7311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 첫날 8언더파 64타(30·34)의 맹타를 휘둘렀다.


'무명' 찰스 워런(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다.


64타는 올해 최경주의 18홀 최소타 기록.최경주가 올해 투어에서 첫날 2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최경주는 이로써 올시즌 최고성적(공동 8위) 경신은 물론 3년 만의 투어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1∼5번홀에서 5개의 '줄버디'를 엮어내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6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7,9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들어서는 파5홀인 13,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 '3박자'가 완벽에 가깝게 조화를 이뤘다.


평균 291.5야드에 이른 드라이버샷은 단 세 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89%(랭킹 4위)에 달했다.


특히 홀당 평균 1.5개꼴(랭킹 3위)에 불과한 발군의 퍼트는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견인차가 됐다.


최경주는 오는 13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