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을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한국과 런던증시에 동시 상장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러시아 중국 등에서의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서울과 런던에서 1조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발행 물량의 80%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방식으로 런던증시에 상장하고,국내분 20%는 신주 공모를 통해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증시 상장의 주간사는 골드만삭스증권과 노무라증권이 담당하며 국내 증시 상장은 대우증권이 맡는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런던증시 상장 물량의 20%를 인수해 일본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상장 관련 실무작업을 벌여왔으며 대우증권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주간사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발행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신세계 주가보다 다소 낮은 최소 주당 20만원 수준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식 수가 200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1조원 선의 신주 공모분을 포함해 시가총액 5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업공개가 이뤄지는 셈이다. 현재 롯데쇼핑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21.1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며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1.18%) 롯데호텔(13.49%) 롯데제과(12.37%) 등 신 회장 일가와 롯데 계열사들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