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이동통신 솔루션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50%대로 끌어올리겠다."


김용득 텔코웨어 대표는 29일 회사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텔코웨어는 국내 1위 이동통신 솔루션업체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588억원의 매출에 136억원의 순이익을 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벤처기업으로선 드물게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60%에 달해 'SK텔레콤이 투자를 축소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다른 이동통신업체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개사뿐인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선 어차피 한계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지난해 3% 정도에 그친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는 14%대로 높일 계획이다.


올 매출 목표 700억원 가운데 100억원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업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국내 모 대기업과 함께 중국 이동통신 솔루션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일본과 동남아에도 거점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과 관련,그는 "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고 텔코웨어의 솔루션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기술적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텔코웨어는 현재 보유 중인 50개의 이동통신 솔루션을 모두 자체 개발했으며,이 가운데 가입자위치등록기(HLR) 국제로밍시스템(GLR) 휴대폰인증시스템(AC) 등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을 제치고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광대역통신망(BcN) 등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솔루션으로 꼽히는 지능형멀티미디어시스템(IMS)도 이미 SK텔레콤에 공급,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문자메시지 동영상 등 무선데이터 서비스 시장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0% 정도씩 성장하고 있고 와이브로 등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동통신 솔루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보였다. 김 대표는 "성장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고려할 방침"이라며 "올해 배당성향(배당금총액/당기순이익)을 작년 수준(15%)보다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텔코웨어의 올 순이익 목표는 154억원이다.


그는 또 현재 2%대에 불과한 외국인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IR(기업설명회)도 적극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