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탄탄하면서 보유 중인 부동산의 개발가치가 부각되는 종목들이 동반 상승 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28일 오뚜기는 4200원(4.43%) 오른 9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의 안정세와 판매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 실적 개선뿐 아니라 경기 평촌공장의 개발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평촌공장의 장부가는 550억원,시가는 15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날 1800원(8.59%) 급등한 한화도 자회사인 대한생명의 기업공개(IPO) 기대감뿐 아니라 부동산개발 재료까지 갖추고 있다. 한화는 인천공장의 화약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충북 보은으로 옮기고 인천공장 부지 중 22만평을 주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역시 인천에 소다회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은 공장부지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날 4.69% 오르는 등 최근 7일 연속 상승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인천 율도와 영종도,부산 암남동에 보유한 땅의 개발가치 덕분에 이달 들어 2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율도 부지는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되며 공시지가로 4290억원에 이른다. 인천 송도에 28만평의 땅을 갖고 있는 대우차판매는 송도 경제자유구역개발이 진행되면서 토지가치가 부각,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송도부지의 자산가치가 대우차판매 시가총액의 2.5배에 해당하는 약 1조1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