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억300만달러를 투입,폴란드에 연산 350만대 규모의 LCD TV 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유럽내 단일 디지털TV 공장으로는 최대규모다. LG전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LCD TV와 냉장고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공장은 유럽 최대 DTV 공장이기도 하지만 냉장고를 생산키로 결정,국내 전자기업이 가동하는 유일한 유럽 현지 백색가전 공장이 될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는 LCD TV 350만대를 생산하는 외에 냉장고 50만대를 생산하게 되며 투자규모는 총 1억300만달러(한화 약 1066억원)에 이른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0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LG는 폴란드 므와바에 150만대 규모의 DTV 생산 시설을 갖춘 데 이어 브로츠와프에 새 공장을 증설키로 함에 따라 LG전자는 유럽 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의 브로츠와프 공장이 완공되는 2007년께는 폴란드 내 DTV 생산능력이 최소 550만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유럽 가전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물류비 및 관세 등의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폴란드 공장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냉장고 공장이 들어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남서쪽 343km에 위치한 지역으로 인근에 폴란드 현지 가전업체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또 지난달 폴란드에 4억2900만유로(한화 5670억원) 규모의 투자결정을 내린 LG필립스LCD의 패널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LCD TV의 가격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들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폴란드에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가전공장을 건설,유럽시장에서 세계적인 유명 가전업체들과 정면 승부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