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수 연일 신기록 ‥ 코스닥 우량주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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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닥종합지수는 4.23포인트 오른 554.63으로 2002년 9월6일(562.20) 이후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올 1~2월과 5~6월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랠리가 개인의 매수세와 테마주 중심이었다면,이번에는 기관이 주도하면서 우량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600선까지는 별 무리 없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량주 중심으로 시장 재편
올해 코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42%나 올라 전 세계 주식시장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거래소시장이 급등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35%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도 코스닥시장은 최근 거래소시장의 급등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고,우량주 중심으로 매기가 쏠리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NHN을 비롯해 하나투어 포스데이타 매일유업 경동제약 등이 최근 역사상(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LG텔레콤 GS홈쇼핑 휴맥스 다음 파라다이스 등도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량주의 선전은 지수 움직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상대적 저점이던 지난 8월29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은 12.58% 올랐지만 코스닥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이뤄진 스타지수는 14.91%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소형 업체로 구성된 스몰지수의 상승률은 10.69%에 그쳤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기관의 매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투자자들도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과 업종 대표주 등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600까지는 큰 부담 없다
지난 8월29일 이후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해온 세력은 73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기관이다.
그 중에서도 투신권은 50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코스닥 상승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급구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600선까지는 큰 부담 없이 지수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의 상승세가 워낙 견조해 조정을 받더라도 소폭이거나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초·중반 어닝 시즌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목별 장세가 펼쳐지겠지만 지수는 6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 종목도 기관이 선호하는 업종 대표주와 실적 호전주 등에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기관들은 CJ홈쇼핑 NHN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내수주를 선호한다"며 "실적 회복 추세가 불투명한 IT(정보기술)주는 업체별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