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섀시모듈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충남 서산과 스웨덴 등지에 주행시험장을 건설하고 국내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600여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와 충남 서산 주행시험장이 오는 12월과 내년 하반기에 각각 완공된다고 27일 밝혔다. 북극권에서 약 100km 떨어진 혹한지역인 아르예플로그에는 1m 두께로 결빙된 호수와 주변 15만평 부지에 다양한 조건의 노면을 갖춘 '동계 주행시험장'이 들어선다. 12만평 부지의 서산 주행시험장에는 소음발생로 저마찰로 등 10여개 코스가 건설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주행시험장을 국내외 기술연구소와 연계 운영해 섀시모듈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제동장치 등 섀시모듈 관련 '글로벌 톱' 기업이 되기 위해선 최적의 시험환경을 갖춘 자체 주행시험장을 갖는 게 필수"라며 "이를 위해 최근 인수한 중국 생산법인인 무석모비스 부지에도 주행시험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아울러 섀시모듈의 핵심인 제동장치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CBS(유압제동장치)의 경우 국내 생산능력을 연산 150만대에서 2008년까지 250만대 수준으로,무석모비스는 10만대에서 2007년까지 100만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천안공장의 미끄럼방지장치(ABS) 및 차량자세제어장치(ESP) 생산량도 대폭 늘려 전체 제동장치 관련 매출을 올해 3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1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