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 이어 지난해 재산세 인하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구의 일부 주민들도 올해 늘어난 조세 부담에 반발하며 재산세 납부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26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의 일부 주민들은 재산세 인상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반발,정부와 구청에 거세게 항의하며 재산세 납부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 주민은 아파트 단지에 정부 정책과 강남구청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감사원에 재산세 심사를 청구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처음 시작된 이같은 움직임은 인근 미성아파트로 확산되고 있으며 송파구 등 다른 강남지역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청 민원게시판에는 최근 들어 늘어난 재산세 부담에 항의하는 글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보다 앞서 경기도 안산지역의 아파트 주민 9만4000세대는 올해 시가 부과한 재산세에 대해 "너무 많이 올랐다"며 납세거부 운동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