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류 업체인 데코가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자사 브랜드까지 파는 강수를 뒀다.


데코는 26일 공시를 통해 자산양도를 위한 외부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평가대상은 '데코' 상표권으로 데코의 모회사인 이랜드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데코는 이후 대여 형식으로 이 브랜드를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질적으로는 이랜드가 무형자산 매입 형식으로 데코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셈이다.


데코 관계자는 "금융비용이 너무 많아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처분 가능한 유·무형 자산을 팔아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상반기 기준으로 무려 1만%가 넘는다.


회사측은 최근 브랜드 등 자산 처분이익과 지난 8월 116억원의 유상증자 등으로 하반기에는 30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코는 올 상반기에 41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으며,이 중 이자비용이 31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중에는 영업 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선 만큼 금융비용만 낮춘다면,하반기에는 당기순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가는 4.41% 올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