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카드 매각공고가 11월초로 예정된 가운데 산업은행은 얼마전 LG카드의 여신분류를 '요주의'에서 '정상'으로 돌려놨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LG카드의 부실 이미지를 털어내고 제 값 받고 팔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됩니다.

그 밖에 매각관련 현황을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말 산업은행은 ‘요주의’였던 LG카드 여신을 ‘정상’으로 돌려놨습니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연체율이 10%를 밑돌며 카드업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인터뷰](정태진 산업은행 실장)
"지난해 9월에 흑자전환한 후 올 상반기 7700억원의 경상이익을 냈고 2003년말 실질 연체율 33%에 달했던 것이 지난 6월말에는 9.7%로 떨어지는 등 자산건전성이 대폭 향상되어 정상여신으로 재분류했습니다."


그러나 매물인 LG카드에서 ‘부실기업’이란 꼬리표를 떼 낸 의미가 있는 만큼 제 값 받고 팔기 위한 사전준비로도 풀이됩니다.
나종규 산업은행 이사는 "지금부터 매각일정을 구상해 10월중 완성하고 11월초에 공식적으로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매각일정을 짜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서두를 이유가 없어 시간을 충분히 두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해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산업은행이 단독 매각 주간사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나 이사는 “국내든 해외든 LG카드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산업은행 혼자서도 무리가 없으며 또 주관은행인 산업은행이 누구보다 LG카드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지창 총재가 직접 가이드라인으로 4조원을 제시한 가운데 산업은행은 지금 LG카드의 '부실 꼬리표 떼내기'와 주간사 선정 등 매각준비에 서서히 돌입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