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엔화와 유로, 등 비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을 상하 1.5%에서 3%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중국이 G7 정상회담을 전후에 서방 국가들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헷지하기 위해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환율 시장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번에는 위안화 변동 폭 확대는 밴드 폭을 늘려 위안화에 대한 간접적인 절상이지만, 직접적인 절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변동폭 확대 발표 직후 국제 환율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11.60엔으로 치솟은 후 다시 112.30엔으로 회귀하면서 시장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이 현재 환율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미 연방 기준금리가 지속 상승하는 것이 환율 상승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권 일부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위안화 추가 절상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