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전략가들은 시장 피로도를 해소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인내 가능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황금단 삼성증권 분석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60p 이상 내달린 한국 증시 질주에 대해 외국인투자가들이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이틀간 3400억원이 넘는 매도우위. 황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배경으로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이나 미국 증시 부진에 따른 심리 약화 혹은 대만 매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IT 경기회복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증시 조정과 미국의 3분기 예비실적이 드러나기까지 외국인들이 중립 이후 스탠스를 취할 것이나 매도규모는 우려만큼 과격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 황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 과열 해소와 에너지 보강을 위해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1차 지지선은 20일선이 위치한 1,150으로 8월말이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130을 2차 지지선으로 설정했다. 다만 계단식 상승패턴에서 나타나는 일보후퇴의 시기임을 감안해 업종 대표주와 이등주는 계속 보유하되 개별종목은 차익실현후 재매수하는 전략을 권고했다.중장기 투자자라면 배당투자 기회로 활용해도 무방.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전략가도 "국내 경제지표나 3분기 기업실적 전망치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하우스 뷰를 유지한다"며""우려할 만한 급락 형태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도 누적이나 여타 증시대비 높은 초과수익률,5일선 하향 이탈 부담 등으로 당분간 조정분위기가 우세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익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급등에 대한 부담이 적은 산업재와 경기소비재업종이나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접근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