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는 지난주 중반 4년여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지만 주말에는 유가불안,경제지표 악화 등 각종 악재에 밀려 조정을 받았다.


이번 주에도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20일 1.47% 오른 13,148.58에 마감되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1일에도 0.37% 오른 13,196.57로 거래를 마쳤다.


21일 거래량도 1949년 5월 증권거래소 개장 이후 최대인 37억주에 달했다.


하지만 다음날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22일 닛케이225지수는 0.28% 떨어진 13,159.36에 마감됐다.


부 시장 종목의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도 0.11%(1.49포인트) 떨어진 1,356.22에 거래를 마쳤다.


23일은 추분절로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22일 증시 조정은 전날 허리케인 '리타'가 미국 텍사스 연안의 정유시설을 타격,유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로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게 부담이 됐다.


뉴욕 증시 하락과 유가 상승은 미국의 소비가 약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수출주의 동반 매도를 불렀다.


혼다자동차가 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소니가 2.0%,마쓰시타전기가 1.2% 내렸다.


경제지표도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며 지수를 압박했다.


재무성은 8월 무역수지 흑자가 1162억엔으로 전년 동기(5729억엔) 대비 79.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치(38.6% 하락 전망)보다 크게 악화된 것이다.


7월 산업활동지수도 전월 대비 0.8% 하락해 시장 예상치(0.7% 하락)를 밑돌았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조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