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 가격 인하를 발표한
POSCO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을 내린 만큼 이익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이 회사 주가는 1000원(0.45%) 떨어진 22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최근 사흘째 하락세다. POSCO는 다음 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열연코일 냉연코일 아연도금강판 등 11개 철강제품 가격을 6~9% 낮추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POSCO의 철강제품 가격 인하는 불확실성이라는 악재를 제거,오히려 주가상승 요인이 된다며 POSCO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단기적으로 부분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우려했던 악재가 노출되면서 주가 불안요인이 사라졌다"며 오히려 26만원이던 POSCO의 목표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가격인하 등을 반영,올해와 200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6.8%,5.8% 내려잡으면서도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이 23%에 이르는 등 뛰어난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목표가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하석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가격인하는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POSCO가 감산보다는 가격인하를 택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POSCO의 영업이익은 연간 4000억원(7%)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단기적으로 주가에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