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위원장 "30년전통 도쿄영화제 10년만에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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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부산 시민들의 애정이 발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68)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이 영화제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96년 영화제 출범 때부터 집행위원장직을 맡아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로 발돋움시킨 주인공이다.
첫해 27개국 170편이던 참가작이 올해에는 73개국 307편으로 늘어났다.
영화제의 힘을 가늠하는 지표인 초청인사도 27개국 224명에서 60개국 5000여명으로 증가했고,올해 관객 수는 18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30년 전통의 도쿄국제영화제를 능가하는 수치다.
문화부 차관 출신인 김 위원장은 영화진흥공사 사장과 공연윤리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
특히 타고난 친화력을 내세워 부산시 공무원 및 기업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구축,예산을 확보하도록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8년에는 숙원사업인 전용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아시안필름아카데미(AFA)를 창설했습니다.
아시아의 재능 있는 감독 지망생들을 무료로 교육시켜 감독으로 양성하는 기관이지요.
부산영화제를 아시아 영화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지난 10년간 감독과 투자자를 연결시키는 PPP(부산프로모션플랜)가 부산영화제를 이끌어 왔다면 향후 10년은 AFA가 선도해 갈 것입니다."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6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