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변신 2題] 기획부동산은 대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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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대책' 이후 정부의 집중 단속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기획부동산 업체들이 잇달아 분양대행사 등 '정상기업'으로 탈바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도 '전공'을 살려 분양대행업계로 뛰어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부동산 업체의 고위 간부 상당수가 분양대행 업체를 차리거나 대행업체로 옮기고 있다.
기획부동산 직원들이 특히 선호하는 분양대행 업무는 전원주택이나 펜션 분야.보통 토목공사만 완료한 상태에서 필지를 분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들이 그동안 '쪼개 팔던 땅'과 엇비슷해서다.
A전원주택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획부동산을 접은 후 일반 전원주택 부지를 대신 팔아주겠다며 접촉해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기획부동산이 아예 정상 기업으로 탈바꿈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부동산인 H사의 홍모 이사는 "대형 기획부동산에 근무하다 5~10명 단위로 나가 분양대행사를 차리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기획부동산 S사의 이모 이사는 "요즘은 땅 뿐만 아니라 상가 아파트 콘도 등까지 '정상적으로' 분양하고 있다"면서 "잠시 쉬면서 다음 기회를 엿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