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북핵 6자회담 타결 소식 직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사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국가등급 상향 가능성과 의미를 현장에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우선 피치사가 언급한 내용부터 전해주십시오. [기자] 영국에 본사를 둔 피치사는 북핵 6자회담 성명발표 직후 우리나라에 대해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절차, 즉 Rating watch positive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Rating watch positive라는 것은 등급상향 압력이 매우 강한 경우에 부여되는 것으로 피치는 지난 2002년에도 절차 착수 한달여만에 등급상향을 결정한바 있습니다. 피치의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공동 성명 자체가 긍정적인 진전이긴 하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또한 북한의 이행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피치가 지난 2002년6월 이후 3년여동안 단 한차례도 국가등급을 올리지 않았고 또한 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지난 7월에도 북핵문제를 이유로 현행유지를 선언한 만큼 이번에는 한단계 상향조정은 무난해 보인다는 관측입니다. 현재 피치가 부여하고 있는 국가등급은 A인데 이것은 외환위기 이전 AA-에 비해 아직 두단계 낮은 것입니다. [앵커2] 피치 뿐 아니라 다른 신용평가회사들의 반응은 어떻게 기대됩니까? [기자]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지난 7월 한국의 국가등급을 한단계 올렸습니다. 만일 이번에 피치까지 등급을 올리게 되면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2곳이 등급을 조정하는 셈이 됩니다. 특히 S&P의 경우 지난 7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전격적으로 상향하면서 추가 등급 상향을 위해 노동의 유연성과 정부의 신용보증제도 개선, 북핵문제 이렇게 3가지를 조건으로 내세운바 있습니다. 따라서 S&P의 추가 등급상향도 기대해봄 직합니다.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곳은 무디스입니다.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북핵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지난 2002년3월 이후 3년6개월 동안 등급조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핵 합의문으로 등급조정 압력이 강해 무디스도 더이상 핑계를 대지 못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합의문 발표는 시기적으로도 우리에게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미국 워싱턴에서 IMF 연차총회가 열리는데 한덕수 부총리, 박승 한국은행 총재 등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정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