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자율납부제 시행을 놓고 지난 6월 교직원이 총학생회 임원을 폭행하는 등 내홍을 겪었던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간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했던 학생회비를 올 2학기부터는 자율적으로 내도록 한 결과 납부율이 70%대 초반에 머물러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재원 부족에 따라 총학생회는 2학기 최대 행사인 연세대와의 정기전 행사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해마다 3000만원씩 책정했던 응원단에 대한 지원금 규모를 올해는 2000만원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총학생회의 예산 담당자는 "모든 사업을 대상으로 그 필요성과 적절한 예산 규모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고려대보다 앞서 학생회비 자율납부제를 실시한 서울 S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스폰서의 비중을 늘리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