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 '우리말'로 차리세요 .. 제수용품 한글 상표출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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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례상은 '손으로만드는사랑' 떡에 '아침이슬머금은' 배로 차려보세요."
추석 제수용품으로 중국 등 해외 농수산물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우리말 상표를 사용한 제수용품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제수용품 가운데 우리말 상표출원은 2004년 477건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29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곡물류가 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기류 과자류 순이었다.
제과업체를 운영하는 이명준씨는 떡,양갱,건과자 등에 대해 지난 6월 '손으로만드는사랑' 상표를 등록했다. 중앙농산은 버섯,은행 등 농산물에 대해 '맑은그늘' 상표를 2003년 등록받았다. 식품업체인 새벽을여는사람들은 나물,당근 등 농산물에 '새벽을여는사람들' 상표를,경상남도 밀양시의 이모씨는 배,감,딸기 등 농산물에 '아침이슬머금은' 상표를 각각 출원했다.
또 '혼이 깃든'향로상표도 출원됐다.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윤희식 서기관은 "가격이 싼 해외 농수산물이 제수용품으로 많이 팔리고 있지만 상표만큼은 '우리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