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주 소리없는 강세 ‥ 계열사 재평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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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산전 극동가스 등 LS그룹 계열사들이 소리 없이 동반 급등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3일 증시에서 전력기기 등을 제조하는 LS산전은 7.72% 뛰어오른 2만6500원에 마감되면서 사흘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종합주가지수가 본격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7월 초 대비 35.8%나 급등한 상태다.
이번 강세장이 본격 시작된 작년 8월 초(1만4600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올라 있다.
전선업체인 LS전선과 가온전선(옛 희성전선) 역시 마찬가지다.
LS전선은 이날 2.60% 떨어진 2만8050원에,가온전선은 0.30% 오른 1만6650원에 마감됐지만 지난 7월 초 이후로 따지면 각각 26.6%와 24.2% 상승했다.
E1과 극동가스 등 가스 계열사는 최근 두세 달 동안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8월 이후 102.5%(극동가스)와 86.6%(E1) 급등하면서 재평가받은 상태다.
LS전선 관계자는 "주가에 호재가 되는 특별한 재료가 있다기보다는 해당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안정 주식'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재평가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회사별로는 투자 메리트에 차이가 난다.
김장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의 경우 세계적으로 초고속 인터넷선 등 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투자가 늘면서 통신선 사업 실적이 다소 개선되고 있고 중국 발전설비 증설로 장기적으로 전력선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가온전선은 작년 배당 기준으로 4.5%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에 대해선 최근 골드만삭스가 "기업의 설비 투자와 건설부문 투자 회복으로 전기 설비 및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 매출이 오는 2007년까지 매년 4~6%의 안정적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계열사들은 독과점 형태로 수행되는 영업의 안정성과 고배당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배당주펀드 등 장기 투자자의 매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S그룹 계열사는 성장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