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에 삽입해 두면 스스로 새로운 조직을 생성시켜 음경을 확대해 주는 바이오 의료제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리젠바이오텍이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이노폴-디'가 그 것. 리젠바이오텍(대표 배은희)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태관 교수팀과 공동 개발해 지난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이노폴-디가 최근 50여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500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노폴-디는 수술용 봉합사나 약물 전달체 등 의료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생분해성 소재(PLGA)를 가공해 만든 제품.튜브 모양의 원통형 스펀지 형태로 돼 있어 수술을 통해 음경 안 진피층에 삽입해 두면 그 틀을 따라 새로운 진피 조직이 스스로 자라게 된다. 진피조직을 생성시킨 후에는 몸 속으로 녹아 사라지기 때문에 별도로 제거 수술을 받을 필요도 없다. 이 제품은 음경 안에 자연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자라게 한다는 점에서 이물질을 삽입해 부피를 키우거나 진피 지방을 이식하는 방법과는 완전히 차별화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리젠바이오텍은 "2∼3mm까지 음경 두께를 키울 수 있어 시술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유효율이 8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품이 분해되면서 약간의 물이 차오르는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국내 음경확대 시장은 연간 500억원 정도이며 1만5000여건의 시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리젠바이오텍은 이노폴-디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연골 뼈 피부 혈관 등의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