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01
수정2006.04.03 05:02
도이치뱅크 마빈 전략가는 신중론에 걸맞게 '저베타-고배당주'로 추천 포트폴리오를 가득(?) 채웠다.
전일 한국 증시에 대해 유동성 랠리일 뿐이며 펀더멘탈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마빈 상무는 13일 발표한 후속 투자전략 자료에서 GDP 성장률이나 기업이익과 코스피 성과간의 상관관계가 완전하게 무너졌다고 판단했다.
대신 한국 증시는 다우와 미국 홈빌더(주택건설) 주식에 연동돼 움직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미국 주택건설종목과 같은 궤도를 그리는 배경으로 그린스펀의 저금리 정책을 지목했다.
한국 증시를 떠 받친 유동성으로 미국 투자자의 매수외 국내 업체들의 자사주 매입 붐도 랠리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리레이팅된 증시의 투자승수는 싸지 않다고 비교.
마빈은 "증시 펀더멘탈인 경제적 측면을 보면 소비 둔화-제조업 이익 붕괴로 요약된다"고 설명하고"이른바 뉴딜형 공공투자 진행도 여의치 않아 건설수주가 정점을 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계 부채는 여전히 확장 추세를 걷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와 원자재 상승에 둘러싸인 중소기업은 일자리 형성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결국 가계의 소비 환경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
마빈 상무는 이같은 신중론적 배경을 근거로 추천 포트폴리오중 90%를 저베타-고배당군으로 가득 채웠다.해당 업종은 유틸리티,통신,비내구 소비재,일부 건설주 등.
나머지 10%는 고베타-내수 사이클에 할당하고 해당 업종은 은행,소매,자동차.반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술-조선-해운 등은 아예 제외시켰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